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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선생님과 꼬마지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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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empas.com/issue/show.tsp/1896/20061216n00904/길에서 울면서 떼쓰는 아이, 가만둬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2006-12-16 07:59:03] 
일관적이고 단호하게 혼내야~

[메디컬투데이]예전에 비해 외동아이가 유난히 많은 요즘. 부모들은 하나뿐인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지 더욱 고민하게 된다.

한 때는 아이는 그냥 놔두면 다 자란다는 말이 있었지만 이제는 아는 만큼 잘 키우게 되는 시대. 특히 아이가 하나인 가정이 많다보니 아이의 기를 살려줘야 하는지 통제를 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주부 배주미(35세.가명)씨는 지난 주말 25개월 된 자신의 첫째 아이와 백화점 쇼핑을 나섰다가 크게 당황했다.

아이가 장난감을 파는 곳에서 움직이지 않고 떼를 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배 씨는 “처음엔 인형 하나를 가리키며 사달라고 조르다가 잠시 후에는 바닥에 앉아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며 “아이의 기가 죽을까봐 결국 아이가 바라던 인형을 사주고 말았다”고 말했다.

배 씨의 아이 경우처럼 많은 아이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떼를 쓰거나 조금 더 나아가 막무가내로 바닥을 구르며 울거나 벽에 머리를 박는 등의 행동까지 한다.

이처럼 아이가 발악을 하며 부모가 달래도 소용이 없는 경우를 분노발작이라고 한다.

전주예수병원 장영택 소아과장은 “분노발작은 아이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 나타난다”며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부모가 다 해주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욕구와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데 자기 능력으로는 할 수가 없으며 왜 부모가 자기 말을 들어주지 않는지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에서 갈등과 분노, 좌절감 등이 복합돼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한다.

분노발작은 주로 18개월에서 3세 사이에 많이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성장기에서 정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지만 습관화 된다면 아이의 성격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건국대충주병원 신경정신과 문석우 교수는 “아이가 숨이 넘어갈 듯 울면서 화낸다고 부모가 아이의 뜻을 받아주기 시작하면 결국 아이는 나중에 학교와 같은 사회생활에서 적응장애를 가질 수 있다”며 “이는 더 나아가 우울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충고한다.

즉, 아이의 행동에 부모가 당황해 아이의 뜻을 받아주기 시작하면 아이는 나이가 들어서도 그 같은 방법이 부모에게 통한다고 생각해 습관화되고 결국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의사표현을 하며 사회 적응이 힘들어질 수 있는 것.

떼를 쓰거나 분노발작을 하는 것은 기질적으로 예민한 아이의 경우 더 자주 일어날 수 있지만 기질적인 면을 제외한다면, 아이가 어릴 적부터 떼를 쓰면 부모가 쉽게 들어주는 상황이 반복돼 점점 악화되기도 한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떼를 쓸 때 부모의 반응이다.

장 소아과장은 “아이의 갈등은 이해하지만 그 표현 방법은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만일 아이에게 어떤 형태오든 요구조건에 대해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이의 태도를 들어주는 것을 의미하기에 아이는 이후에도 요구사항이 있으면 떼를 쓰는 것이 습관화된다”고 경고한다.

이에, 일단 부모는 말로 타일러보고 그래도 진정되지 않으면 아이 스스로 진정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주면서 되도록 아이의 행동에 부모가 반응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부모는 아이가 떼를 쓰면 혼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아이를 혼내거나 체벌하면 아이는 부모의 힘에 눌려 행동을 멈춘 것이기 에 반항심이 더욱 심해진다.

문 교수도 “집 안이 아닌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아이가 분노발작을 하면 더욱 당황스럽겠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조금 미안하더라도 아이를 그대로 두거나 화장실로 데려가 아이 스스로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아이가 잠잠해지면 그 때 아이와 함께 얘기를 하면서 일관성 있으면서 단호한 훈육을 해야 하고 이 같은 훈육은 결국 분노발작을 예방하기도 한다”고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보통 때에 부모의 태도도 중요하다.

장 소아과장은 “평상시에 화난 부모가 분노를 즉각적으로 표현하면 아이가 깜짝 놀라 공포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아이도 그 방법을 배우게 되어 욕구불만이 해결 안 되면 떼를 쓰며 반항을 하게 된다”고 전한다.

한편, 하루 3회 이상 15분이 넘도록 발작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다른 행동장애와 정서적인 장애를 의심할 수 있으며, 벽에 머리를 박는 등의 자해 행동이 계속 될 때에도 자폐증과 같은 질환을 의심할 수 있으니 병원을 찾아 진단 받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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